2016년 3월 16일 수요일

[여행] 2014년 4월, 일본(Japan) - 사가(Saga) - 1 - 큐슈의 외딴 도시, 사가(佐賀)로 출발~

이번 부터는 2014년에 떠났던 일본 사가(佐賀) 여행을 되돌아본다.

사가는 일본 큐슈 북서쪽에 있는 현이다.

위치는 대략 이 정도...
부산과의 직선거리로는 후쿠오카와 

사가는 일본의 전설적인 야마토 왕조의 왕자였던 야마토타케루(日本武尊)가이 지역을 순행했을 때 울창한 장목들을 보고 번영의 나라를 뜻하는
'栄(사카에)の国'로 칭한 것이 그 시초다.

그 후 '栄の宮古'라고도 불리웠고,
메이지 유신 때 신행정의 영향으로
앞의 '사카'와 독음이 같은 지금의 '佐賀(사가)'로 정착되었다.

하지만 어원처럼 그렇게까지 번영하지는 못했고,
존재감이 그리 크지 않은 작은 도시다.

그래도,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형성시킨 이마리, 아리타 마을 이라든지,
1300년 전통을 가진 우레시노온천,
매년 11월에 열리는 국제 사가 벌룬(열기구) 페스티벌 등
관광포인트가 알차게 숨어있고,

사가현의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고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2014년 티웨이항공의 인천-사가 노선을 취항시키는데 성공했다.

당시 새롭게 취항한 낯선 도시에 흥미를 느낀 나는 잠시 짬을 내서 여행을 결심했다.


2014년 처음 타 본 티웨이항공.
좌석은 많이 비어 있어서 쾌적하게 비행했다.

당시 기장의 안내 방송 중
마무리 멘트로 굉장히 귀여운 톤으로
'사랑합니다, 티!↗ 웨이~↘'
라던 일갈이 기억에 남는다.


저가항공의 1시간 남짓 비행이었던 것 같은데
맛난 칩도 큰봉지로 주니 꽤 감동이었다.


사가공항은 매우 작은 공항이다.
또 공항과 사가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사가역까지 셔틀이 운행하는데,
셔틀을 타고 가는 길에 사가공항을 찍어 보았다.


사가역까지 가는 길...
과연 시골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원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셔틀버스에서는 사가에 대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도착한 사가역의 북쪽출구.
날이 어둑어둑해져서 한산한 인적과 함께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