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여행] 2014년 4월, 일본(Japan) - 사가(Saga, 佐賀) - 2 - 사가 레트로관(さがレトロ館)에 시시리안 라이스(シシリアンライス) 먹으러, 그리고 기괴한 여사장의 아파(APA)호텔...

호텔에 들러 짐을 정리하고 나니 어느 덧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다.
그래도 저녁식사는 근사하게 해야 하니 길을 다시 나섰다.

무엇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던 중 딱 떠오른 것이 바로
사가의 향토요리, 시시리안 라이스(シシリアンライス)다.
여기서 시시리안은 지중해 시칠리아(또는 시실리) 섬을 뜻한다.

tyle="text-align: center;"> 향토요리이지만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인 시시리안 라이스,
사가시에는 이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들이 곳곳에 있다.

나는 그 중 사가성 공원 내에 있는 
박물관+기념품샵+식당인 사가 레트로관(さがレトロ館)을 택했다.



지도상 위치는 위와 같다.
사가역에서는 도보로 2.3Km 정도 거리라서
산책 삼아 가기엔 무리 없다.


한산한 사가시의 거리.
인적이 드물다.
평일이라 더욱 그랬을 수도...



골목에 위치한 학교도 운치있어 보이고-


사가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이 석양과 함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하천변에 장식되어 있는 갓파상.


큼직큼직한 물고기도 꽤 많이 보인다.


이제 사가성 공원에 거의 도착했다.


어둑해져서야 도착한 목적지,
공원내 남동쪽에 위치한 사가 레트로관의 전경이다.


건물 2층이 바로 식당공간이다.
대체로 조용하고 서구적인 분위기다.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메뉴판을 살펴본다.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고,
오늘의 미션, 시시리안 라이스가 가운데 떡 하니!!!


디저트와 음료도 준비되어 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시시리안 라이스만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시시리안 라이스, 메뉴판 견본사진에 꽤 충실하다.

밥 위에 특제 소스로 볶은 소고기와 양파를 얹고
각종 채소와 토마토를 담아낸 간단한 가정 요리다.

시시리안 라이스는 현재 후쿠오카에서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다나카 카즈오(田中和夫)씨가 개발했다고 한다.

그가 사가시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 견습생활을 할 시절
끼니를 위하여 남은 재료를 활용하여 만들어 먹던 것인데,
레스토랑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
그 중 한 직원이 따로 차린 레스토랑에서 정식 메뉴화 되었다나...
(이래서 특허가 중요한 것입니다!!!)

토마토, 계란, 녹황색 채소가 각각 이탈리아 국가의 삼색을 의미하고
둥근 모양에서 섬이 연상되어,
시시리안(시칠리아 또는 시실리) 라이스라고 명명되었다.


먹다 찍은 것이지만...;;;
사가규(佐賀牛)가 참 맛깔나다.
일본에서는 인증받기가 두 번째로 어려운 품종이라나... 


다 먹고 나오니 많이 어두워졌다.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는데,
특별히 빵까지 선물받았다.


그리고 다시 먼 길을 걸어 돌아온 호텔-
APA호텔 사가에끼마에주오(アパホテル佐賀駅前中央).


이 호텔이 참 재밌다.


"제가 사장입니다!!!"
포스 넘치는 여사장이 호텔입구에서부터 반겨준다.


프론트에선 '아파(APA)사장 카레'와 '아파(APA)사장 라멘) 등 각종
사장 캐릭터 상품들을 판매하며...
사진은 없지만 객실에는 여사장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책도 비치되어 있다...

멋진 호텔!

댓글 2개:

  1. 아파호텔 생수병에 붙어있는 여사장 스티커보고 사래걸리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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