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1일 화요일

[먹은것] 대구 신서혁신도시 삼계탕, 청송약수삼계탕 혁신점, 大邱グルメ, デググルメ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주변에 보양욕심 부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본의아니게 삼계탕을 종종 먹고 있습니다.

보통 혁신도시 근처에서 삼계탕하면
각산역 부근 '고○정'을 가곤 했는데요,
이날은 얼마 전 새로 오픈한 청송약수삼계탕 혁신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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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바로 인근에는 아직 상가가 들어서지 않아서 유독 깔끔해보입니다.


삼계탕 메뉴-
기본인 한방삼계탕 외에도 산삼, 전복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황제삼계탕을 도전해보고자 했으나,
고민끝에 결국 무난하게 한방삼계탕으로 결정-


기본으로 나오는 찬입니다.
닭똥집, 오이무침, 고추무침, 땅콩조림, 무김치, 마늘무침,
그리고 인삼주-


위에 고○정을 살짝 언급했는데,
고○정과 비교하여 닭똥집이 월등하게 맛있었습니다.
눅눅하지도 않고 고소한 것이
별도로 시켜먹어도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콤한 고추무침- 이것도 맛있습니다.


이곳 무김치는 식감이 굉장히 독특했습니다.
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아삭함이 전혀 없습니다.
어떤 무김치는 아삭함을 내세워 설익은 맛을 감추곤 하는데,
이 무김치는 젤리와 같이 편안한 식감으로 시작하여
농후하게 잘 베인 고춧가루 양념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삼주-
인삼주도 보통 이상이었습니다.
추가로 시켜먹었습니다.


한방삼계탕입니다-


일행이 주문한 들깨삼계탕-


닭다리를 한 번 들어봅니다-


배를 가르면 나오는 찹쌀과 마늘, 대추-


그리고 인삼(조각)-

다행히 본 메뉴인 삼계탕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특히 닭의 살코기가 가슴살까지도 퍽퍽하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대구혁신도시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이제 인근에서도 양질의 삼계탕을 먹을 수 있게되어 좋네요.
수 년간 인근 삼계탕 업계를 호령했던 고○정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같습니다.

[먹은것] 대구 중구 종로(반월당, 중앙로), 중화요리 복해반점(福海飯店), 大邱グルメ, デググルメ

대구에는 의외로 화상(華商)이 많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화상이 운영하고 있는
대구 중구 종로의 복해반점(福海飯店)이란 곳입니다.
알고보니 이 근처에는 대구화교협회가 자리잡은 건물도 있어요.


<지도상 위치입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열렸던 지난 5월,
차량통제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정처없이 걷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중화요리 식당입니다.


오랜기간 운영을 하신듯,
실내는 고풍스럽다고나 할까-


소박한 차림표가 벽에 걸려있습니다.
이날 주문한 것은 탕수육과 고기마늘덮밥, 그리고 마파두부밥입니다.
탕수육 외에는 차림표에 보이지 않네요.


먼저 나온 탕수육-
빛깔이 참 곱습니다.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고기가 실한 것이
마치 고기 춘권을 씹는 듯한 식감을 줍니다.


뒤이어 나온 고기마늘덮밥-


두툼한 고기에 마늘이 더해져 짭짤한 맛을 주는 덮밥입니다.
외지인 입맛에는 살짝 짰네요.


그리고 마지막 마파두부밥입니다- 


일반적인 모두부, 또는 다진두부가 아닌 순두부를 사용합니다.
버섯과 매콤한 고추가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국물-

다시 한 번 찾아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의 기본이 되어있는 식당!

2016년 6월 16일 목요일

[여행] 2014년 4월, 일본(Japan) - 사가(Saga, 佐賀) - 3 - 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 마을에 도착하여 有明寿し(아리아케스시)에서 초밥을!

다음 날,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온천을 즐기러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

우레시노 온천의 유래는 진구 황후(神功皇后) 시대
(AD 200년대 또는 30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략, 당시 일본 서부 정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장병들이 전쟁에서 입은 상처에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 온천에서 목욕을 한 후 다시 건강해지는 것을 보고
'기쁘다~('うれしや(우레시야)' 또는 うれしいの(우레시이노)', 설이 다양하다)'고
감탄한 것이 지금의 嬉野(우레시노)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레시노 온천은 일본의 중앙 온천 연구소가 선정한
일본 3대 미용온천일 정도로 피부에 좋다고 한다.
(나머지는 시마즈현의 히노카미 온천과 토치기현의 키츠레가와 온천)

음용도 가능하며, 특히 이것을 활용한
'온천두부'가 에노시대부터 특산품으로 내려오고 있다.

<온천두부>



<온천마을 모습>

사진이 꽤나 우중충한데,
사실 마을에 생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벳푸나 유후인 등 접근성이 더 좋은 곳이 많아서 그럴까,
우레시노 온천은 더 뛰어난 수질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조금은 우울하다.




그래도 큐슈에서 가장 큰 온천 마을인지라 료칸이 여럿 있는 가운데,
적당한 가격대와 평을 검색하여 '花とおもてなしの宿 松園(쇼엔)'에 예약을 했다.
당시 1박과 조·석식에 세금 포함 13,000엔짜리 플랜을 선택했다.

사가에서 가는 법은
사가역에서 타케오온천(武雄温泉)역까지 간 후
버스를 타고 우레시노 버스 센터까지 가면 된다.
확실히 접근하기 쉽지 않다.


별도로 JR패스를 끊어놓지는 않아서
바로 승차권과 자유석권을 발매,
손이 제법 통통했을 때다.


'마모나쿠 타케오 온센'이 보이면 내릴 준비를 하면 되겠다.


기차에서 내리면 출구로 나가자.


출구로 나와서 계단을 내려온 후 왼쪽으로 돌면-


버스 정류장이 바로 있다.



여기서 우레시노 버스 센터(버스 터미널임에도 우레시노역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로 가는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우레시노 온천 마을에 도착하면 길게 늘어진 거리를 가로질러야 한다.
나름 강행군에 배가 고팠는지 사진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우선 배를 채워야겠기에 초밥을 먹기로 결정,
우레시노 버스 센터에서 얻은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추천 맛집인
有明寿し(아리아케 스시)로 향했다.


버스 센터에서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렸다.
메인로드에서 한 블럭 옆 골목에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가게가 없을 듯한 건물 입구로 들어가야 해서 조심스러웠다.


점심시간을 막 준비하던 때에 도착해서 손님은 혼자,
장인의 향기가 풍기는 할아버지가 영업준비를 하고 계셨다.

주문은 안전하게 세트메뉴로 결정.



초밥은 소박한 구성인데도 비쥬얼이 깔끔해서 감동.


초밥과 함께 지역 명물인 온천두부가 함께 나온다.

강렬하지만 깔끔한 와사비의 깊은 맛이 이 집 초밥의 특징이랄까.
Mr. 초밥왕식으로 표현해보자면...
팝과 로큰롤이 어우러진 초밥으로 들떠버린 입을
애절한 성인가요같은 온천두부가 달래주는 것 같다.
어찌됐든 우레시노에서의 첫 식사를 기분 좋게 시작하게 되었으니 감사 할 따름이다.


식사를 마치고 예약한 쇼엔 료칸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스낵바 '금병매'의 간판이 눈에 띈다.

상기했듯이 지금은 활력을 많이 잃었지만
이처럼 아직 과거의 화려했던 자취를 품은 가게들이 도처에 있다.

마치 만화영화 영심이를 보며 90년대 초반의 향수가 느껴지는 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