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키모찌를 먹고 호텔에 들어오니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저녁식사는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하카타 명물이라는 일본식 팥죽, 젠자이(ぜんざい)를 먹어보기로 했다.
아까 방문한 구시다 신사 후문 가까운 곳에
잘 알려진 젠자이집이 있었다.
이름은 나카스 젠자이(中洲 ぜんざい).
나카강과 하카타강 사이에 있는 작은 섬 지구 나카스는
밤이면 강변을 따라 늘어선 포장마차, 야타이(屋台)로 유명하다.
사실 이 지역은 오사카의 도톤보리, 또는 태국의 파타야처럼
관광지를 빙자한 환락가라고 할 수 있겠다.
잘 모르고 윤락골목으로 들어서버려서
무섭기는한데, 돌아나가기도 머쓱했던 적이 있다.
어쨌든 나카스 젠자이는 나카스 진입을 위한 다리 초입에 위치해있다.
나카스 방향에서 바라 본 젠자이집 전경.
소박하다.
사실 생각했던 것만큼의 맛집까지는 아니었을 수 있다.
툭하면 맛집이라고들 하니 뭐-
식당에 들어서면 이렇게 다찌자리가 있고 맞은 편에 테이블자리도 있다.
오후 6시경에 방문했는데 손님은 나 혼자였다.
메뉴판.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 젠자이
2. 시로코
3. 젠자이 곱배기 - 가격도 정직하게 곱배기
4. 아이스크림 말차젠자이
5. 아이스크림 젠자이
6. 냉젠자이
...가 되겠다.
젠자이가 기본이고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시로코는 팥알갱이 빼고 새알이 들어가 있는 것,
냉젠자이는 차가운 것인데, 그 자체가 차가운 것인지 고명이 차가운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느 음식점을 가더라도 메뉴상 1번을 시키면 중박은 치겠지라는 생각에
기본 젠자이를 주문했다.
앉은 자리에서 출입구를 바라 본 광경.
바깥에는 눈이 살살 내리고 있기에 따뜻한 팥죽이 더욱 기다려지는 순간.
그리고 나온 젠자이-.
미역줄거리 같은 시큼한 찬이 함께 나온다.
젠자이는 생각보다 달다.
식사로 먹기에는 조금 억울한 정도?
함께 들어있는 구운 떡은 아주 쫄깃하고 맛있다.
꽤 달콤한 팥의 맛을 고소한 떡이 달래준다.
시큼한 찬은...시큼해서 별로 어울리지는 않는다.
한 그릇을 비우니 뜨끈하니 속이 든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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